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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추천. 철학 및 심리적 분석

by insight7500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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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추천. 철학 및 심리적 분석
[원더]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추천. 철학 및 심리적 분석

1. 줄거리

영화 원더(Wonder, 2017)는 베스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선천적인 안면 기형을 가진 소년이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지만,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시각에서도 이야기가 전개되어 여러가지 감정들을 이끌어내는 특징이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어기 풀먼은 태어날 때부터 희귀한 유전적 질환인 트리처 콜린스 증후군(Treacher Collins Syndrome)을 앓고 있다. 여러 번의 수술을 받으며 성장한 어기는 그동안 집에서 홈스쿨링을 받아왔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처음으로 일반 학교에 다니게 된다. 5학년이 된 그는 비처 예비학교에 입학하며 처음으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학교 생활은 쉽지 않다. 외모 때문에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어색한 시선과 거리감을 느끼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 특히 학교의 인기 있는 학생인 줄리언은 어기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며 따돌린다. 그러나 어기의 곁에는 그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친구 잭과 서머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기는 점차 자신감을 찾고, 친구들과의 유대를 통해 점점 성장해 나간다.

영화는 어기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과 친구들의 시점에서도 이야기를 풀어간다. 어기의 누나 비아는 부모님의 관심이 동생에게 집중되면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지만, 동시에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도 크다. 어기의 부모는 그를 보호하려 하지만, 세상과 마주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화는 결국 어기가 편견을 극복하고 학교에서 인정받으며 마무리된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한 아이의 성장담을 넘어서 편견과 세상의 시선을 이겨내는 스토리이면서 가족과 친구,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2. 주요 등장인물

>어기 풀먼은 영화의 중심 인물로, 선천적인 안면 기형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는 오랫동안 집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일반 학교에 입학하며 처음으로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를 맺는다. 외모로 인해 차별받기도 하지만, 그의 따뜻한 성격과 강한 의지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성장해 나간다. 어기의 어머니 이사벨 풀먼은 아들의 교육과 사회 적응을 위해 헌신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오랜 시간 어기의 홈스쿨링을 담당했으며, 이제는 그가 세상과 마주하도록 용기를 북돋운다.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과 지원은 어기가 학교에서 적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기의 아버지 네이트 풀먼은 가족을 사랑하며 유머 감각이 넘치는 인물이다. 그는 아내와는 다르게 다소 현실적인 태도를 보이며, 어기가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염려하지만 결국 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준다. 어기의 누나 올리비아 풀먼(비아)은 동생을 사랑하지만, 부모님의 관심이 온전히 어기에게 집중된 탓에 외로움을 느낀다. 그녀는 연극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만, 종종 가족 내에서 자신이 소외된 존재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동생을 누구보다 아끼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잭 윌은 어기의 학교에서 처음으로 친해진 친구다. 처음에는 교장의 부탁으로 어기에게 다가갔지만, 점점 그와 진정한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나 실수로 어기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면서 갈등을 겪지만, 결국 다시 화해하며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 서머는 잭 윌과 함께 어기의 진정한 친구가 되는 인물이다. 그녀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어기의 외모를 신경 쓰지 않으며, 그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우정을 쌓아간다. 줄리언은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로, 어기를 괴롭히며 따돌린다. 그는 겉으로는 당당하지만, 사실은 부모의 기대와 강요 속에서 자란 인물로, 결국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학교를 떠나게 된다.

3. 제작 비하인드

영화 원더는 2천만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졌다. 원작 소설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영화화 과정에서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어기 역을 맡은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실제로 안면 기형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 특수 분장을 통해 캐릭터를 연기했다. 분장 과정은 매우 정교하게 진행되었으며, 하루에 약 두 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제작진은 어기의 외모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도 관객들이 캐릭터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근했다. 영화는 개봉 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북미에서만 약 1억 3천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4. 심리적 분석

영화 원더는 심리적으로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심리적 요소는 자아존중감과 사회적 적응인다. 어기는 자신의 외모로 인해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자라왔고, 이는 그의 자아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영화 속에서 어기가 처음 학교에 가는 것은 단순한 환경 변화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외모 때문에 위축되지만, 점점 자신감을 얻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면서 성장해 나간다. 또한, 학교 내 따돌림과 집단 내 갈등이라는 요소도 심리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어기는 줄리언과 같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잭과 서머 같은 친구들을 통해서 사회적인 지지라는 거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확인한다. 이러한 과정은 실제로 청소년기에 정체성이 발달하는 것에 또래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철학적 분석

영화 원더는 철학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첫 번째로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어기는 외모로 인해 차별받지만, 영화는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칸트라는 철학자의 철학과 연결되며 사람을 단순한 외형이나 사회적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두 번째로는 공감과 이해라는 철학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어기의 시선에서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의 시점에서도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선을 통해서 각각의 인물들이 느끼고 있는 감정과 고민들을 보여준다. 이 과정을 통해서 영화에서는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철학적 가치를 강조한다. 세 번째로는 선한행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영화에서 어기의 부모와 친구들은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한 덕 윤리와 연결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우리가 일상에서 배려와 친절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켜 준다.

6. 후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가 세상 속에서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길 바란다. 하지만 세상은 항상 따뜻하지만은 않다. 특히,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원더는 단순한 감동 영화가 아니라, 부모로서, 또 한 여성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나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엄마로서, 이 영화를 보며 자연스럽게 어기와 그의 부모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되었다. 어기는 선천적인 안면 기형을 가지고 태어나면서 평범한 또래들과는 다른 외모를 갖게 되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시선에 익숙해져야 했고, 늘 조심스럽게 세상을 살아가야 했다. 하지만 영화는 어기의 이야기를 단순히 특별한 아이의 성장담으로 그치지 않았다. 어기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친구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가진 편견과 이해 부족을 돌아보게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장 공감이 되었던 캐릭터는 어기의 엄마, 이사벨이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어기를 사랑으로 키워 왔고, 아이가 바깥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했다. 아이가 밖에서 상처받을까 봐 걱정하면서도, 세상과 부딪히며 스스로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학교 입학을 결정한다. 사실 나도 자녀를 키우면서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많았다. 아이가 어떤 어려움을 겪을지 알면서도, 결국은 그 길을 걷게 해야 한다는 것. 어기의 엄마를 보면서 나도 아이를 이렇게 지지해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어기가 처음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외모 때문에 친구들의 시선을 받지만, 차츰 자신의 성격과 따뜻함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지는 않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고,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자신을 험담하는 것을 듣고 큰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친구 관계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기의 모습은 비단 외모가 특별한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친구 관계에서 상처받고 고민하는 모든 아이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또한, 어기의 누나 비아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부모님의 관심이 동생에게 집중되는 상황 속에서 그녀는 외로움을 느끼지만, 결국은 가족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실 형제, 자매가 있는 집이라면 부모가 한 아이에게 더 신경 쓰게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나 역시 두 아이를 키우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고, 어느 한쪽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 이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영화 라고 생각한다. 나는 부모의 입장에서 봤기 때문에 어기의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집중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본다면, 아이들은 어기의 시선에서 공감할 것이고, 형제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나는 자연스럽게 아이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혹시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누군가가 힘들어하고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함께 이야기했다. 영화 속에서 어기의 친구 서머는 처음부터 어기의 외모가 아니라 그의 내면을 보고 다가간다. 나는 아이에게 만약 네가 서머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라고 물었고, 아이는 나도 그런 친구가 되려고 노력할 거야 라고 대답했다. 영화 한 편이 아이에게 이렇게 중요한 가치를 알려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마웠다. 또한, 영화 속에서 어기의 학교는 친절함 을 강조하는 교육 방식을 보인다. 마지막 장면에서 어기가 상을 받는 장면은 단순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장치였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문화가 더 많이 확산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다. 감동적인 장면 때문이기도 했지만, 부모로서, 한 인간으로서 나는 정말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고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라고 가르치지만, 정작 어른들도 무의식적으로 그런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영화 원더는 이런 편견을 돌아보게 하고, 더 나아가 나와 내 아이가 세상을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며 느낀 것은 진정한 용기란 남들과 다름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것 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족과 친구, 주변 사람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부모로서, 그리고 한 여성으로서 이 영화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단순한 감동 영화가 아니라,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었다. 만약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아이와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영화를 본 후,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길 권하고 싶다. 그 대화 속에서 우리는 더 깊은 가르침과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