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칸토 마법의 세계] 특별한 소녀 이야기 감상 리뷰

1. 줄거리

‘엔칸토: 마법의 세계(Encanto)’는 2021년 개봉한 디즈니의 신작입니다. 영화는 콜롬비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가족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마드리갈 가문이라는 특별한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마드리갈 가문은 각자 특별한 마법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주인공 미라벨만은 유일하게 아무 능력도 받지 못했습니다. 미라벨은 자신이 특별한 능력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 자책하며, 가족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힘들어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드리갈 가족의 집인 카사 마드리갈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가족의 마법이 약해지는 징후가 나타납니다. 미라벨은 가족의 마법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막기 위해 문제의 원인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미라벨은 가족의 비밀을 알고 있는 브루노를 찾아 나섭니다. 브루노는 미래를 예언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불길한 미래를 보았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사라졌습니다. 미라벨은 브루노의 예언을 통해 가족의 마법이 약해진 이유가 자신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미라벨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가족을 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국 미라벨은 마법의 원천이 가족의 유대감과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고, 가족들과의 갈등을 풀어나갑니다. 마드리갈 가족은 다시 화합하게 되고, 미라벨 역시 자신의 존재 자체가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미라벨의 노력으로 집이 재건되고, 마법도 되살아납니다. 미라벨은 특별한 마법 능력이 없어도 자신이 가족의 중심이자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가족 모두가 함께 성장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영화는 단순한 마법 이야기에서 벗어나, 가족 간의 갈등과 성장, 그리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라벨은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소외감을 느끼지만, 결국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이는 중요한 영화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특히 엔칸토(Encanto)라는 단어 자체가 ‘마법’, ‘매혹’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단순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2. 작품 특징

이 영화는 주토피아 제작진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디즈니에서 의미있는 작품으로 세계적인 흥생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주토피아 감독 바이론 하워드와 자레드 부시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주토피아는 동물들의 유토피아라는 상상력에서 시작되었고 큰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입니다. 이러한 주토피아 제작진들이 5년이라는 시간동안 열심히 제작한 영화가 바로 엔칸토입니다. 이 영화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놀라운 상상력과 스토리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이루는 핵심적인 주제와 테마는 바로 가족입니다. 제작진은 "나는 우리 가족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그리고 가족들은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출발했다고 합니다.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통해서 함께 살아가는 대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했고 그 속에서도 고유한 정체성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여러 세대가 함께 살고있는 대가족속에서도 서로 다른 관점과 인식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이해하고 화합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3. 등장인물

미라벨은 마드리갈 가족 중 유일하게 마법 능력을 받지 못한 인물입니다. 가족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괴로워하지만,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모험에 나섭니다. 결국 자신의 존재 자체가 특별하다는 것을 깨닫고, 가족의 화합을 이끄는 인물이 됩니다. 

아부엘라는 마드리갈 가족의 어머니이자 가족의 중심 인물입니다. 가족의 마법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미라벨에게 큰 기대를 하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가족의 화합이 마법의 진정한 원천임을 깨닫고 미라벨을 받아들입니다.

브루노는 미래를 예언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불길한 미래를 예언했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외면당합니다. 하지만 미라벨에게 가족의 비밀을 알려주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미라벨 덕분에 가족과의 관계가 회복됩니다.

이사벨라는 식물을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완벽한 인물입니다. 미라벨과의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합니다.

루이사는 엄청난 힘을 가진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미라벨의 도움으로 자신의 약함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카밀로는 변신 능력을 가진 인물로, 가족 내에서 분위기를 밝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4. 철학적&심리학적 분석

“엔칸토”는 마법과 현실이 공존하는 콜롬비아의 한 가족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재능과 비범한 운명을 지닌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 정체성, 그리고 내면의 상처를 철학적·심리학적으로 탐구합니다. 영화는 가족 구성원 개개인이 가진 특별한 능력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기대, 부담, 그리고 갈등을 통해 ‘자아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가족 구성원들이 외부의 시선과 자신들만의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심리적 갈등과 불안,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형성의 어려움을 상징합니다.

철학적 관점에서 “엔칸토”는 인간 존재의 다면성과, 외적인 능력보다 내면의 진실한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 속 마법은 실제로 초자연적인 힘이라기보다는 각 개인이 지닌 고유한 잠재력과 이를 통해 형성되는 가족 간의 유대, 그리고 삶의 다양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진정한 마법은 우리 내면에 있으며, 그것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꽃피운다’는 철학적 사유를 불러일으킵니다.

심리학적 분석에서는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세대 간 갈등과 개인의 심리적 부담, 그리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치유 과정을 주목할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기대에 묶여 본연의 자아를 잃어버릴 때, 내면의 불안과 소외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엔칸토”는 이러한 상황에서 각 인물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기수용’과 ‘내면의 성장’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가족 구성원 간의 소통과 이해, 그리고 서로 다른 개성을 존중하는 태도가 궁극적으로 집단의 치유와 성장을 이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5. 후기

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디즈니 영화 엔칸토를 보았습니다. 평소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가족이 함께 보기 딱 좋은 작품이 많아서 자주 챙겨 보는데, "엔칸토"는 단순히 화려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과 자신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특히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눈을 사로잡은 건 화려한 색감과 아름다운 장면들이었습니다.. 콜롬비아의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한 마드리갈 가족의 집은 온갖 색깔로 가득 차 있고, 살아 있는 듯한 집의 움직임은 마치 마법에 걸린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노래가 나올 때마다 화면이 더욱 생동감 넘치게 변해서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했습니다. 아이들은 영화 속에서 나오는 노래마다 따라 부르며 흥얼거렸고, 특히 "We Don’t Talk About Bruno"는 하루 종일 입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디즈니 특유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밝은 분위기가 집안 분위기까지 환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미라벨의 이야기가 참 감동적이고 공감이 되었습니다. 미라벨은 마드리갈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특별한 능력을 받지 못한 아이예요. 다른 가족들은 모두 각자의 마법 능력이 있는데, 미라벨만 평범하다는 사실이 아이들에게도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저희 첫째는 영화를 보면서 "왜 미라벨은 능력이 없을까?"라며 안타까워하더라고요. 그런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미라벨이 가족의 위기를 해결하고, 결국 자신의 존재 자체가 가족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과정에서 아이들도 큰 깨달음을 얻은 것 같습니다.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자신의 존재가 소중하고, 가족에게 사랑받는다는 메시지는 아이들뿐 아니라 저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늘 "너는 있는 그대로 사랑스러워"라고 말해주지만, 미라벨의 이야기를 통해 그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드리갈 가족의 갈등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해 보이는 마드리갈 가족이 사실은 서로에게 너무 큰 기대와 부담을 안고 있었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이사벨라가 자신의 완벽함 때문에 느끼는 부담감, 루이사가 힘을 잃게 되었을 때의 두려움은 부모로서 너무 공감이 갔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면서도, 그 기대가 혹시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할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미라벨이 가족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결국 완벽함이 아닌 서로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그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브루노의 이야기도 안타까우면서도 참 감동적이였습니다. 브루노는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을 가졌지만, 그 능력 때문에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고 숨어 살게 됩니다. 아이들이 브루노를 보고 너무 안타까워하더라고요. 첫째는 브루노가 혼자 쓸쓸하게 살아가는 장면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라벨이 브루노를 다시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가족들이 브루노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관계가 회복되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결국 브루노는 자신의 능력도, 자신의 존재 자체도 받아들여지고 사랑받으면서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