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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가족] 감동적인 좀비영화, 줄거리, 등장인물, 주제와 상징 영화 《기묘한 가족》은 2019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 좀비라는 장르적 소재를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기존의 좀비 영화들이 긴장감과 공포, 생존을 강조한 데 비해 이 영화는 코미디와 풍자를 결합한 블랙코미디로 접근한다. 이 영화는 일본 만화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지만, 전개와 결말, 인물 구성 등은 한국 사회와 정서에 맞게 재해석되었다. 시골 마을이라는 배경 설정은 매우 중요하다. 도심과는 다른 시간의 흐름과 폐쇄적인 공간은 이야기 전개에 현실감을 더한다. 가족이 주인공인 설정도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정서를 제공한다. 영화는 좀비라는 비인간적 존재를 이용해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드러낸다. 처음 좀비가 등장했을 때 인물들의 반응은 혼란스럽고 두렵다. 하지만 그 공포는 곧 이익의 기회로 전환.. 2025. 4. 8.
[시간이탈자] 다소 아쉬운 줄거리, 등장인물, 관객평가, 감상후기 《시간이탈자》(2016)는 두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 주인공들이 꿈을 통해 연결되고, 한 여자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타임슬립 미스터리 로맨스 영화다. 곽재용 감독이 연출하고, 조정석, 이미숙, 이진욱, 임수향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 구조, 멜로와 스릴러가 결합된 장르, 그리고 시간의 간극을 넘는 서사가 흥미롭게 시작되지만, 완성도 면에서 여러 약점을 드러냈다. 영화는 원작 없이 제작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였지만, 이후 비슷한 구조의 아시아 영화들에 비교되면서 ‘리메이크 실패작’ 혹은 ‘잠재적 리메이크 대상에서 제외된 작품’으로 평가되었다.줄거리 요약: 시간과 운명을 바꾸려는 남자들의 이야기영화의 이야기는 1983년과 2015년을 배경으로 한다. 1983년에는 고등학.. 2025. 4. 7.
[수상한그녀] 줄거리, 문화별차이점, 리메이크작특징, 감상후기 ‘수상한 그녀’는 2014년 개봉한 한국 영화로, 단순한 판타지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가족, 인생, 후회, 그리고 세대 간 소통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담겨 있다. 이 영화는 70대 노인이 어느 날 20대 청춘으로 되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이 원작이 아니라 한국에서 시작된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리메이크되며 ‘리메이크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았다. 이 글에서는 ‘수상한 그녀’를 원작이 된 리메이크 영화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감정을 자극하는 설정과 스토리‘수상한 그녀’의 가장 큰 강점은 공감 가는 설정이다. 주인공 오말순은 인생을 희생하며 살아온 70대 노인이다. 어느 날 우연히 청춘 사진관에서 .. 2025. 4. 6.
[설국열차 vs 브라질] 전쟁과 인간본성에 관한 영화분석, 감상후기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테리 길리엄의 브라질은 모두 인간이 만든 시스템이 어떻게 인간을 지배하고 소외시키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주는 영화들이다. 둘 다 각각 독특한 세계관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공통적으로 ‘권력’과 ‘통제’, 그리고 그 안에서 무력해지는 개인이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함과 충격이 교차하지만, 동시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돌아보게 만든다.설국열차 - 폐쇄된 공간 안에서의 계급 사회설국열차는 기후 재난 이후 지구를 벗어나 끊임없이 달리는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열차는 단순한 생존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사회다. 맨 앞 칸에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 맨 뒤 칸에는 가난한 자들이 산다. 이 구조는 계급 시스템 그 자체다. 영화는 이 안에서 벌어지는 혁명과.. 2025. 4. 5.
[HER vs ELLE] 인간소외에 대해 다룬 영화비교 및 감상후기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고립된 인간상은 종종 영화에서 실감나게 재현된다. 인간 사이의 정서적 단절과 기술 또는 사회 구조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존재들은, 때로는 그 고통을 감추고 살아가며, 때로는 감정을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스파이크 존즈의 허 (Her, 2013)와 폴 베르호벤의 엘르 (Elle, 2016)는 장르와 배경은 다르지만, 인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며 감정 단절과 소외를 주제로 다룬 수작이다. 이 두 작품은 우리가 무엇을 ‘사랑’이라 부르며, 인간으로서의 감정과 존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되묻는다.허 (Her, 2013) - 인공지능과의 사랑, 인간 고립의 미래허는 가까운 미래, 인공지능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진 남성 테오도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테오도.. 2025. 4. 5.
[세븐vs그을린사랑] 인간의 고통에 대해 다룬 영화분석, 감상후기 영화는 인간의 깊은 내면과 사회적 구조를 비추는 강력한 거울이다. 특히 실존주의, 인간의 죄와 고통 같은 주제를 다루는 작품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철학적 성찰로 이어진다. 데이비드 핀처의 세븐 (Se7en, 1995)과 드니 빌뇌브의 그을린 사랑 (Incendies, 2010)은 각각 범죄 스릴러와 전쟁 드라마라는 장르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결국 인간의 본성과 죄의 구조, 존재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이 두 영화는 관객을 무력하게 만들며, 동시에 깊은 성찰 속으로 끌어들인다.세븐 (Se7en, 1995) - 인간 죄악에 대한 무력한 응시세븐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대표작으로, '7가지 대죄'를 주제로 한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은퇴를 앞둔 냉철한 형사.. 2025. 4. 5.